필요없는 물품이 있어 당근마켓에 올려놓고 누군가 말 걸기만 기다리고 있다.
첨 올린 가격이 높았긴 하지만, 어차피 점점 내릴거라 신경을 안쓰고 있었다.
이전보다 10%내린 금액에 올리자, 문의가 빗발친다.
더 네고 해달라는 분, 돈 없다고 자기가 가진 다른 물건과 바꾸자는 분, 지금 가능하냐 물어보고 답 없는 분.
여러 사람이 많은것 같다.
그 중에서 내가 올린 금액에서 만원만 뺀 금액을 제시하고 지금 거래 하자고 한다.
잠깐 고민했다
만원 내린다고 달라질 것도 아니고, 또 안내린다고 손해볼것도 아니다.
하지만, 난 정성스럽게 물건을 올렸는데 이유도 없이 만원 내려 달라는 말에 그리 기분이 좋지 않다.
난 쿨하게 5000원만 내려주겠다고 했더니 그 다음부턴 말이 없다.
하루가 지난 오늘,
그냥 만원 내려줄걸 그랬나 라는 생각도 들고,
급한것도 아닌데 좀 기다리지 뭐 라는 생각도 든다.
내가 이 물건을 팔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쓰는 시간과 노력 대비, 만원은 의미도 없는 돈이지만
이상하게 내 고집을 부리고 싶어 살짝 후회하는 중이다.
아마 다시 그 상황이 온다고 해도 난 만원을 안 내려줬을것 같다.
며칠 후 2만원 더 싸게 물건을 팔 지언정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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