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기/투자일기

24.12.25 2년전 테슬라 대신 국내주식을 택한 결과

*카운셀러* 2024. 12. 25. 19:57


# 테슬라 대신 국내주식을 선택했던 그날의 결정을 돌아보며

테슬라가 핫했지만 난 태슬라 보단 국내를 택했다
200불 대의 테슬라는 마치 작전주처럼 사람들이 열광했고 그에 따라 주가는 등락을 반복했다


2020년 초, 내 앞에는 두 갈래 길이 있었다.
테슬라 주식을 살 것인가, 아니면 당시 저평가됐다고 생각했던 국내 주식을 살 것인가.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나는 '안전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의 탄탄한 제조업 기반, 특히 전기차, 배터리, 화학, 조선 등 우량 기업들의 실적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테슬라 대신 국내 중대형주들을 담기 시작했다. 코스피 상장사들 중에서 PER이 낮고 배당수익률이 괜찮은 주식들을 골랐다. "적어도 이 정도면 주가와 배당이 있으니 안전하겠지"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내가 산 주식들은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아니 뒷걸음질 하는 동안 테슬라는 스페이스X의 로켓처럼 치솟았다.

국내는 처참했다



가장 후회되는 건 단순히 수익률의 차이가 아니다. 테슬라가 보여주는 미래 산업의 패러다임을 똑바로 보지 못한 내 안목이다. 전기차의 미래,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이 모든 혁신을 테슬라라는 기업이 이끌어갈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나는 너무 보수적인 선택을 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이다


왜 그랬을까



국내 주식을 고른 당시의 나의 논리는 이랬다:
"테슬라는 너무 고평가됐어."
"국내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튼튼하잖아."
"적어도 국내 기업은 실적은 너무 좋아."

하지만 이제 깨달았다. 진정한 혁신 기업의 가치는 단순히 PER이나 PBR같은 전통적인 가치 지표로는 측정할 수 없다는 것을. 테슬라는 단순한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와 에너지 솔루션을 선도하는 기술 기업이었다.

특히 일론머스크처럼 훌륭한 리더가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우리나라 리더중이 일론보다 똑똑한 사럼이 있었던가?
그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있었던가?
결국 기본적인 물음에도 금방 답이 나올것이지만
난 너무 감성적으로 답을 찾으려 했다


물론 국내 기업들 중에도 훌륭한 회사들이 많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기업을 발견했다면, 때로는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는다. 익숙함과 안정성만을 쫓다가는 큰 기회를 놓친다는 것을 확실히 배웠다


결심



이제 나는 투자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려 노력한다. 단순히 재무제표만이 아닌, 기업의 혁신성과 미래 성장 동력을 더 중요하게 보기 시작했다. 테슬라를 놓친 후회는 크지만, 이를 통해 더 나은 투자자로 성장할 수 있는 값진 교훈을 얻었다.

앞으로도 테슬라와 같은 혁신 기업들은 계속 나타날 것이다. 다음번에는 익숙한 것에만 안주하지 않고, 시대의 변화를 읽어내는 통찰력을 가지고 싶다

테슬라는 지금도 싸다는 의견은
마음은 못해도 머리는 이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