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와 FC안양

FC안양 vs 수원삼성(24. 4. 21) - 지지대더비

*카운셀러* 2024. 4. 21. 23:08

드디어 만났다
FC안양고 수원삼성의 2부리그 홈경기 맞대결
올해 처음으로 수원삼성이 2부로 강등되었기에 안양과의 맞대결이 성사되었다
 
안양과 수원삼성 둘의 대결을 "지지대더비"라 부른다

지지대더비란?

수원삼성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안양종합운동장까지 오려면
지지대고개를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지지대더비"라 부른다

 
네이버 지도에 지지대고개 치면 나온다

 

 

지지대고개 의미
이 고개 이름이 '지지대(遲遲臺)'가 된 이유는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이 있는 현륭원(융릉)에 참배를 하러 갈 때
고갯마루에서 아버지의 묘소가 선하게 보이는데도
가는 시간이 너무 더디다고 한탄하고
한성의 궁으로 돌아갈 때는
'이 고개를 넘으면 아버지의 묘가 보이지 않아 슬프다'며
눈물을 흘려 발걸음을 지체했던 것에서 유래

출처: 나무위키

가는 길이 더디다고 탄식한 고개라는 의미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지지부진의 그 지지다


정조의 효심이 느껴지는데 아버지를 보내는 마음이 아쉬워 느릴지를 써서 지지대 고개라 불렀다고 한다


 

 
 

지지대더비의 유래

지지대더비는 FC안양 탄생 이전으로 돌아가서,
안양LG치타스(현 FC서울)와 수원삼성과의 더비매치를 뜻하는데
삼성과 LG의 치열했던 비지니스 싸움과 스포츠까지 이어진 라이벌 더비매치라 할 수 있다

안양LG치타스가 서울로 연고이전하여 FC서울이 되었고
그 자리에 FC안양이 다시 태어나면서 지지대더비는 유지가 되었다

하지만, 재미있는건 안양LG치타스가 안양을 버리고 서울로 간 것에 대해
안양서포터가 반발했듯이, 수원삼성 서포터도 함께 반발했고
FC서울은 안양과 수원삼성의 공공의 적이 되었다
FC서울과 수원삼성은 "슈퍼매치"라는 별도의 네이밍이 더해졌지만
안양과 수원은 여전히 "지지대더비"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사실 매치보다는 더비가 더 라이벌의식이 강한 용어이기 때문에 
더 전통성이 느껴진다

어쨋든 역사와 전통이 있는 라이벌매치임은 분명하나
안양이 수원을 한번도 못 이긴건 현실이다 
현장에선 오리지널 클래시코라 팜플릿을 나눠 줬지만, 지지대더비가 더 맘에 든다

 

티켓 매진

안양 티켓 예매하면서 티켓링크에 접속대기는 처음 겪었다
그리고 1층 및 원정석 매진도 처음 겪는 일이었다
그만큼 이 경기가 뜨거웠단 것을 느꼈다

 



 

응원 열기 

차가 막힐까봐 2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주차장은 만석이었다

작년부터 FC안양 경기를 봐 왔지만
오늘 경기는 역대급 경기였다

물론 쿠플픽 선정, 이경규의 사위인 김영찬 선수가 있어 더 주목을 받았고
한준희 위원 등 많은 방송에서 이슈가 되었기에 더 기대가 되었다

하지만 이날만 기다린 서포터들만 했을까?

 
몸을 푸는 선수들에게서 비장함이 느껴진다

 
원정팀은 원정석에만 있어야 하기에, 경고문구가 나오지만
얼마나 많은 원정팀이 왔기에 처음으로 이 문구를 봤을까 싶다

 
멀리서 봐도 뮬리치는 컸다

 
그리고 수원의 원정팬들
내가 본 역대급 원정팀이다. 다들 작정하고 온 것 같다

 
하지만 안양 서포터석도 만석이고

 
이미 2층도 자리가 가득차간다

 
 

 경기시작


경기 시작이 얼마남지 않았다
선수소개를 보면 얼마나 열기가 뜨거운지 알 수 있다


 

 
전반전 2골을 넣은 수원이 앞서가고있다

전반이 끝나고 후반이 시작되니 삼색우선으로 수원의 열띤 응원이 한창이다


오늘은 역대 최대 관중인 12,323명이 방문했다

 
3:0까지 끌려가던 경기는
결국 연장시간에 김운이 한골을 넣으며 아쉽게 경기는 끝이 났다

 
경기가 끝나고도 여전한 수원의 응원

 

아쉬움이 가득했다
하지만 수원의 수비가 너무 강력해서 어려운 경기였고,
김운이 한골을 넣어 다음을 기약할 수 있을것 같다
우선 원정팀의 응원이 있기 전에, 수원 선수들이 잘했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1부리그에 있었던 팀 만큼 기량과 선수층이 두꺼웠다
어쨌든 두번 더 남은 지지대 더비,  꼭 한번은 이겼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