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와 FC안양

FC안양 vs 서울이랜드(24.6.22) - 단레이, 경기를 지배하다(Vamos Danrlei)

*카운셀러* 2024. 6. 23. 07:51

FC안양과 서울이랜드의 올해 두번째 맞대결

양팀의 승점이 5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현재 서울은 공격력 1위 팀이자 3위이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경기다
사실 순위싸움에서 안 중요한 경기가 없으니
연패가 없는 안양이 오늘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오후에 비가 온 뒤 날씨가 흐렸지만,
축구보기 딱 좋은 날씨다

 
1시간 일찍 도착한 경기장
선수들이 천천히 몸을 풀고 있다

이미 1층 티켓은 거의 매진이다.
서울 원정팬이 많이 온 것 같고 최근 분위기가 좋아서
사람들이 많이 응원온 것 같다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았으나
후반전 막판부터 비가 왔기에, 시원하게 경기를 볼 수 있었다

 
점점  더 많아지는 서포터의 응원 깃발,
나도 하나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올해 초 대비해서 많은 사람들이 안양을 응원하고 있다.

정말 이 깃발 하나하나 사진찍어
깃발의 의미를 소개하는 이벤트가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 새로운 서드파티 유니폼이 공개되는 자리이다
마치 밀리터리 응원복 처럼, 강렬한 느낌을 준다
오늘부터 받아 입고 온 사람들도 많아,
앞으로 많이 보였으면 좋겠다

출처: FC안양 페이스북

 
멀리서 봐도 좋아보인다
아... 폰카로 찍으니 화질이 너무 구려 폰을 바꾸고 싶네

 
경기 시작 전 이들을 응원하는 서포터들

 
경기가 시작되고 전반 16분에 최성범 선수가 첫골을 기록한다

안양의 승리공식 - 전반전에 골 넣기

오늘도 이 공식이 통해서 반드시 승리하길 원하는 사람들의 응원은 계속된다

 
7시 30분 경기라 해가 지기 시작하고, 곧 입주 예정인 엘프라우드의 경관조명이 켜졌다
멀리서 봐도 이쁘게 보이는 저 조명과 경기장,
그리고 뒤의 관악산 풍경이
마치 리조트 같은 분위기를 내고 있다

 
전반 막판, 
프리킥 상황에서 카즈키가 찬 공이
단레이 머리 맞고 골이 되었다
최근 단레이의 활동량과 폼이 점점 올라오는데
찬물을 끼 얹은 골이라 안타까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전반이 1:1로 끝나고 하프타임
안양시 최초 어린이 응원단인 나르샤응원단의 공연이다
깃발을 들고 라젠카 노래에 맞춰 응원하는 모습이 보라빛향기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드디어 후반전이 시작되고 주현우가 투입된다
시작되자마자 프리킥 상황을 맞이했고
단레이의 해딩으로 골이 들어간다


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골 체킹이 들어가고
오프사이드로 결정된다
이것에 대해 유병훈 감독이 항의하는데
심판이 옐로카드를 내고
감독의 항의가 계속되자 레드카드로 퇴장을 내린다
쿠팡플레이로 리플레이를 봤지만,
오프사이드라고 하기 애매했고
오랜시간이 걸렸기에 체킹이 필요해 보였으나
주심은 그대로 선언해 버렸다

 
결국 골은 취소 되었고
여기에 항의한 어르신 한분이 경기장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볼 수 있었다
(다행히 제지당함)

 
하지만, 안양은 여기에 굴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한다

단레이의 자책골 이후 적극적인 골대 앞 플레이를 진행하였고
문정인 키퍼는 단레이와 신경전을 벌이면서 강하게 항의한다
한참의 신경전을 펼친 두 사람은 심판의 제지로 떨어졌지만,  
단레이의 독기품은 플레이를 자극하게 되고 
이랜드 수비수와 키퍼사이 공을 주고 받을때 강한 압박으로 수비수의 실수를 유도해 내고
단레이는 결국 골을 만들어 냈다
 



오랜만의 골이라 그런지, 아니면 팀을 구했다는 안도감인지
상의를 벗어 던지며 자신이 안양의 9번,
스트라이커라는 자신의 유니폼을 관객들에게 들어 보인다
그래, 요즘 니가 잘하는거 알고 있으니 골 계속 넣자

 
경기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고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쓰러진다

 

 
비가 계속 오는 와중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선수들이 인사가 끝날때까지 박수 치며 응원하는 서포터에게
선수들은 기쁨과 환호의 인사를 건넨다

 
그리고 오늘의 히어로 단레이,
자책골, 오프사이드 취소2골, 결승골
총 4골을 넣은 단레이를 기다려주는 팬들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는 뜨거워지며,
새로운 선수들과의 합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정말 이러다가 1부로 갈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신, 구 조합이 좋다
 
김다솔 - 오늘 교체되었는데 거친 상황을 잘 이겨냄
이창용, 김영찬 - 두 고참의 조합은 마치 든든했으며, 박종현-김하준 조합도 보고싶음
김동진, 주현우 -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빅 찬스는 많이 만들어 냄
이태희 - 오늘 공격보단 수비가 좋았음

리영직, 김정현 - 더블볼란치는 통곡의 벽처럼 느껴짐
마테우스 - 경기 조율 최고였음

채현우 - 퇴장 이후 첫 선발, 너무 조심스럽다
최성범 - 첫골 센스는 캬~~
야고 - 마치 중국전의 손흥민 같은 자신감, 그게 야고지
단레이 - 오늘 최고의 경기력을 보임. 지금처럼만 하자


오늘 안양의 플레이는 성남에게 당했던 그 느낌과 비슷했고
전반 골에 이은 후반의 수비는 조금 아쉬웠다
역습에 이은 반대쪽에 공격이 들어오면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결정력 있는 윙어만 있으면 골을 먹힌다는 얘기
이 부분을 보완하면 더 좋을 것 같고
저번 경기와는 다르게 사이드 침투와 센터링을 통한 득점을 노렸는데
신장이 큰 이랜드를 이길 정도였으니 앞으로도 이 전략 노려보자
다음 경기는 유병훈 감독이 퇴장으로 참여할 수 없으니
준비 잘 해서 선두를 굳혔으면 좋겠다 

Vamos Danrle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