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와 FC안양

FC안양 vs 부산(24.7.14) - 불운한 완패

*카운셀러* 2024. 7. 15. 13:31



FC안양과 부산과의 홈경기

전날 전남과 수원이 승리했기에
승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양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오늘도 여지없이 일찍 도착하여
자리를 잡았다

일요일은 저녁 7시 경기인데
6시만 되어도 아직 대낮처럼 날씨가 뜨거웠다


이런 상황에서도 안양 선수들은 열심히 몸을 풀고 있었다

새로 지어진 엘프라우드 덕분에
그늘이 일찍 생겨 경기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ASU RED서포터는 여전한 응원으로
선수들을 독려한다

사실 1위지만 여름만 되면 주춤했던 안양이라
불안함은 있었지만
올해는 선수유출 없이 잘 관리했기에
다이렉트 승격을 모두가 기원하고 있다



경기 시작전 한줄기 빛이 비추어서
좋은일이 일어날 것 같은 일요일이다



드디어 경기가 시작되고
2층 스탠드까지 사람들이 하나 둘 자리를 잡았다


하늘에 떠가는 비행기도
이쁘게 보이는데, 이래서 축구는 직관을 해야
마음도 힐링되고 기분도 좋다

만원으로 이렇게 행복을 살 수 있는게 또 있을까?




안양은 이상하게 부산만 만나면 힘을 못썼다
하지만 4월 4:3으로 승리 후
그 징크스를 깨는 흐름을 계속 이어가야 승격에 다가설 수 있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하지만 좋은 시작과는 달리
몇번의 골 찬스가 있었지만
골대 강타와 키퍼 선방으로 골을 못넣고

전반 추가시간에 결국 라마스에게 골을 내주고 만다



전반이 끝나고

하프타임 때 MBN 보이스트롯 우승자인
박세욱씨가 공연을 했다

두곡을 불렀는데
두번째곡은 강수지의 보라빛향기를 부르면서
안양의 승리를 기원했다

시원한 성량과 고음이
무척 매력적이었고 팬들은 후레시 등을 켜서 환호했다



안양도 축구협회가 문제가 많은지
플랜카드 시위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뭐든 이권이 걸리면 잡음이 나는건
축협뿐만은 아닌것 같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저 멀리서 먹구름이 몰려드는데
왠지 느낌이 안좋다





단레이가 부상으로 빠지고
핸드볼 반칙으로 페털티킥으로 한점 더 내주며
경기는 과열되기 시작했고

4000명 이상 응원온 날이었지만

결국 2:0으로 지고 말았다

좋은 득점찬스는 많았지만 결국 살리지 못했고
골대를 맞추는 등 불운도 많은 경기였다

최고의 조합이었지만 풀어내지 못했고
선수들간의 호흡도 많이 빛나갔다


중원이 두터운 팀을 만나면 공격이 안되고
발기술이 좋은 플레이메이커가 있으면
실점이 많아지는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전남의 발디비아, 부산의 라마스
패배한 경기의 패턴이 비슷한걸보면
이겨내야 할 숙제로 보인다




여름만 되면 지쳐서 그런지 힘을 못쓰는 안양이다

나도 이번 경기는 보면서 함께 지쳐갔다
다음 김포 원정에서 승리하길 빌어본다